영국학생비자 의료보험료
영국 학생비자를 신청하다보면 이민국 수수료 외에 Immigration Health Surcharge (IHS)라는 비용을 결제하라고 나오는데, 이것은 영국 국가 의료보험료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영국은 유학생도 의료보험료를 지불하면 영국인들과 동일한 국가 의료서비스인 National Health Service (NHS)를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비자신청자의 개인정보가 NHS 상에 등록됩니다.
의료보험료는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결제를 완료하면 개인마다 고유한 IHS reference number를 받게 됩니다. 이 번호는 영국에 도착해서 주치의 등록 시 필요하므로 반드시 어딘가에 적어두시거나 저장해둬야 합니다.
의료보험료는 얼마인가?
본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2021년 7월 시점에서 영국 학생비자 의료보험료는 1년에 £470 입니다. 이것은 1인당 금액이므로 동반하는 가족들에 대해서도 1인당 같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참고로 학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반올림해서 1년치 의료보험료를 내야하고, 학업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6개월치 의료보험료를 내야합니다 -_- 예를 들어 CAS 상에 기재된 학업기간이 2.5년이면 £470 x 3 = £1,410 을 일시불로 지불해야 합니다. 의료보험료는 영국 비자이민국(UKVI)의 Calculate your immigration health surcharge 링크에서 계산해보실 수 있습니다.
결제하는 방법
영국 비자이민국(UKVI)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하면 마지막에 의료보험료(IHS) 결제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해외결제가 가능한 VISA/MASTER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편한데, 소액결제가 아니므로 공인인증서 등 본인 인증을 요구하므로 카드 명의자가 직접 결제하도록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참고로 결제할 카드는 꼭 학생비자 신청자 명의가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영국 국가 의료서비스의 특징
한국의 의료체계는 전문의를 통한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치료를 중시하게 되지만, 영국에서는 환자가 애초에 안 생기게 하는 건강증진과 예방의학을 더 중시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영국 의료체계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자신의 거주 지역에 있는 1차 진료의를 주치의로 등록해야 하며, 1차 진료의를 거친 후에 전문적인 2차 진료의를 만날 수 있습니다. 1차 진료의를 영어로 GP (General Practitioner)라고 하며, 일상적으로 가벼운 상처 또는 질병의 진단 및 치료는 GP가 직접 할 수 있습니다.
GP를 만나려면 예약없이 방문이 가능한 NHS 상설 진료소(Walk-in Centres)에 가거나, 전화로도 연락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유학생들은 BRP 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영국 국가 의료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이 되지만,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비용이 청구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병원 외부에서 처방된 약품, 처방전 발급비, 치과/안과 진료, NHS 병원에서의 Pay Bed 이용료 등은 별도이므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반드시 어느 부분에서 비용이 청구되는지, 얼마나 청구되는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영국에서 절대로 아프면 안되는 이유
영국의 국가 의료서비스인 National Health Service (NHS)는 모든 국민에게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해서 환자가 진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영국에서 학생비자로 체류하고 있는 손XX (28세) 학생이 NHS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손XX 군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기축구를 즐기는 학생입니다.
▲ 특정 인물과 상관없이 예시를 들기 위한 것입니다!
- 오전 7시 → 조기축구 중 영국인의 태클로 인해 무릎에 부상을 입음
- 오전 8시 → 처음엔 단순히 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살살 아프기 시작해서 NHS 111에 연락함. NHS 111에서는 빨리 주치의(GP)에게 연락하라고 함
- 오전 8시 30분 → 주치의에게 전화했더니 급한 일이 있어서 마치고 자기가 직접 오겠다고 함
- 오전 11시 → 드디어 주치의가 도착.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 물어봐서 영어로 힘들게 상황 설명함. 결국 앰뷸런스 부름
- 오후 12시 → 그래도 생각보다 응급실에 빨리 도착함
- 오후 12시 30분 → 응급실 닥터가 자기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니 기다리라고 함. 슬슬 정신이 혼미해짐
- 오후 3시 → 정형외과 전문의 등장. 약 3시간 후 X-ray 촬영 예정이니 대기하라고 함. 병상을 사용하려면 Pay Bed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음. 유학생이라 돈이 없으니 그냥 의자에서 기다림
- 오후 7시 → 정형외과 전문의가 약 3시간 후라더니, 결국 4시간 걸려서 드디어 X-ray 촬영
- 오후 8시 →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무려 13시간 만에 받음
위와 같은 상황은 실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매번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구요 ^^; 유학생들은 웬만해선 영국에서 아프거나 다칠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의료 시스템과 현장에서 밤낮 없이 고생하시는 의료인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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