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치대에 유학생 신분으로 입학이 가능할까요? 이번에 유학백서에 케이스가 하나 생겨서 연구한 김에 포스팅까지 해버립니다! 이 글만 읽어보셔도 치대 입시를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가늠하실 수 있을거에요.
목차
1. 캐나다에서 치과의사 되기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를 하려면 자기가 거주할 지역(주)에서 치과 개업이 가능한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National Dental Examining Board of Canada (NDEB)에서 주관하는 국가고시에 패스해야 하고,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은 치대(Dental School)에서 4년제 치의학과(PharmD)를 성공적으로 졸업해야 생깁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캐나다 치대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이므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하는게 아니라 대학에서 최소 2~3년 이상 학업 후에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대학에서 아무 전공이나 하면 안 되고 Pre-Dental 또는 Pre-Dentistry 커리큘럼이라 일컫는 일련의 코스웍을 완벽하게 이수해야 하고, 고난이도의 치대 입학 시험인 DAT 시험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2. 캐나다 치대 입학 시험의 종류
2-1. Dental Aptitude Test (DAT)
Dental Aptitude Test (DAT)는 캐나다 치과 협회(Canadian Dental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치대 입학 시험으로 미국 치대 입학 시험인 Dental Admission Test (DAT)와 약자도 같지만 유형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미국 치대 중에서도 캐나다 DAT를 인정하는 곳이 은근히 많고 캐나다 치대도 미국 DAT를 인정해준다고 합니다. 캐나다 DAT는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으면 굉장히 유리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에 있는 10개 치대 모두 DAT 시험 점수를 입학 심사에 반영합니다. DAT 시험 결과는 치대 원서를 접수할 때 같이 넣어야 하므로 예상하는 치대 입학 시기로부터 최소 1년 전에는 시험을 봐야 합니다. DAT 시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캐나다 치과 협회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2. CASPer
CASPer 시험은 캐나다 대학에서 보건/의료계열 전공에 지원할 때 요구되는 일종의 적성검사인데, 예를 들면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을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는지 같은 부분을 물어봅니다. 그래서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CASPer는 1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모든 캐나다 치대에서 CASPer 시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구요. 자세한 정보는 CASPer 시험 주관사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캐나다 치대 리스트와 학교별 특이사항
캐나다 전 지역에는 치대를 보유한 대학이 정확히 10개 있습니다. 유학백서에서 학교별 특이사항을 간략히 정리했는데, 불어로 수업하는 2개 대학은 제외했습니다. (저 불어 모름..)
학교명 | 도시 | 특이사항 |
University of Alberta | 에드먼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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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 밴쿠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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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Manitoba | 위니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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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housie University | 핼리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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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Toronto | 토론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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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University |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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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Gill University | 몬트리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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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Saskatchewan | 새스커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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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캐나다 치대 입시 분석과 합격 전략
4-1. 유학생 신분으로 입학할 수 있는 캐나다 치대 리스트
유학백서에서 분석하기로는 현재 유학생 신분으로 입학할 수 있는 치대는 6개(불어로 수업하는 2개를 제외할 경우)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토론토 대학교랑 UBC를 제외하면 유학생 티오가 너무 적다는 점이고, 캐나다 영주권 취득 후 준비하는 것이 그나마 선택지 갯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큰 의미는 없겠지만 한국이랑 경쟁률을 비교해보면 캐나다에서 치대 입학하는게 더 어렵습니다.
한국 | 캐나다 | |
인구 수 | 5,171만명 | 3,759만명 |
치대 수 | 11개 | 10개(현실적으로 6개) |
연간 치대 합격자 수 | 630명 | 450~500명(유학생은 200명 미만) |
4-2. 긴 싸움이 될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유학 기간이 굉장히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치의학과는 4년 과정이지만, 대학에서 최소 2~3년간 학업을 마치고 지원해야 하므로, 최소 6~7년의 학업 기간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준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8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아래 이미지는 토론토 대학교 치대 홈페이지에서 캡처한건데, 보시다시피 합격자들의 절대 다수가 대학에서 4년 이상의 학업을 했습니다. 이말인즉슨 치대 졸업하기까지 8년 이상 시간을 쓰는 학생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 토론토 대학교 2020년 치대 합격자 96명 중 74명이 대학을 4년 이상 다녔고, 13명은 석사학위 소지자
얼마전에 한국 남고생에게서 캐나다 치대 문의가 있었는데, 캐나다에서 2년제 컬리지 졸업하고 영주권 취득 후 치대에 입학하겠다는 초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구요. 잘못된 계획은 아니지만 저희가 대충 계산해보니 영주권 취득 기간과 군복무까지 포함해서 캐나다 치과의사 면허를 따기까지 거의 13년이 걸립니다. 20살부터 시작해도 33살 정도 될 것 같은데, 차라리 뜬구름 잡지 말고 당장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서 국내 치대에 입학한다면 고작 24-25살에 졸업이 가능하니 잘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4-3. 캐나다 치대 합격 전략
캐나다 치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치대가 있는 대학을 정해서 우선 입학하고, 3년 동안 선수과목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하면서 DAT 시험도 같이 준비하는 것입니다. 한 곳만 정해서 입학 조건을 갖추면 대부분의 치대들 입학 조건이 비슷하므로 동시 지원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2년제 컬리지/전문대학에서 치대 입시를 위한 Pre-Dentistry 커리큘럼을 수강할 수 없습니다. 2년제 컬리지 말고 4년제 대학에 입학을 해야 합니다.
치대 입학 시험인 Dental Aptitude Test (DAT)는 시험 유형이나 예제를 인터넷으로 충분히 검색이 가능하므로 시간만 있다면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교육의 천국인 대한민국에는 미국 치대 입학 시험을 가르치는 학원도 있기 때문에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특강을 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우리 유학생들은 특히 영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서류 심사에서 통과하면 면접이 있을 수도 있고, 자기가 지원하는 치대가 CASPer 시험까지 요구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CASPer 시험은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이다”라고 답변을 녹음하는 형식이기 때문이죠!
캐나다 대입 상담 및 수속대행
유학백서는 아무 학교나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학생의 적성에 맞는 전공선택부터 전체적인 유학비용까지 완벽하게 고려해서 모든 학생들이 가장 적합한 루트로 캐나다 유학을 시작하고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