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립대 시스템과 퍼블릭 아이비

1. 미국 주립대란?

미국 주립대는 각 주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대학으로,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중심대학입니다. 한국의 지방거점국립대(부산대, 충남대 같은 대학)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미국인들의 주립대에 대한 평가는 지거국에 비하면 엄청 좋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은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명문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 미국 주립대의 특징

2-1.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

세계대학랭킹 최상위권에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의 사립대학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립대를 저평가하면 안 됩니다. 아이비리그 바로 다음인 세계랭킹 20위부터 100위이내에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라고 불리는 미국 주립대들이 굉장히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2-2. 학부생 수가 너무 많다는 단점

미국 주립대 대부분이 학부생 수가 굉장히 많아서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1~2학년 때 이수하는 필수과목들은 백 명 이상이 같은 강의실에서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은 교수님들한테 개인적인 지도를 받거나 친분을 쌓기 어렵고, 대학원에 진학할 때 추천서 받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2-3. 학점 인플레가 상대적으로 적음

미국 주립대들은 보통 성적이 상대평가로 매겨지다보니 학점을 높게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립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취업시장에서 매우 높게 평가되기도 합니다.

2-4.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

주립대도 네임밸류 말고도 장점이 있습니다. 주립대는 각 주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등록금이 저렴합니다. 미국인들의 경우 가족의 소득에 기반해서 재정 보조(Financial Aid)를 받을 수 있는데, 재정 보조를 못 받아도 기본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주립대를 일부러 선택하는 고등학생들이 많습니다. 유학생 신분이어도 비슷한 수준의 사립대에 비하면 등록금이 20~30% 정도 저렴합니다. (유학생은 어차피 재정 보조를 받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득)

3.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란?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는 미국 주립대 중 아이비리그와 비슷한 수준의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들의 별명입니다. 현재는 퍼블릭 아이비로 구분하는 주립대가 엄청 많은데, 아이비리그가 미국 동부에 있는 8개 사립대학의 연합인 것처럼 퍼블릭 아이비도 아래 8개 대학이 원조입니다.

•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 Chapel Hill)
• 마이애미 대학교(Miami University)
• 미시간 대학교 앤아버(University of Michigan – Ann Arbor)
• 버몬트 대학교(University of Vermont)
• 버지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
•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

퍼블릭 아이비에 소속된 대학들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유학생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대학교(UC) 계열의 UCLA, UC Berkeley, UC Irvine, UCSD는 미국 상위권 대학 중 편입생을 가장 많이 모집하고 합격률도 높은 편이므로,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를 통해서 편입에 도전하는 유학생이 굉장히 많습니다.